제5절 유대민족 포로 및 귀환시대와 교황 포로 및 귀환시대

유대민족이 불신으로 돌아가서 회개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성전이상(聖殿理想)을 복귀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다시 이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마치 아브라함의 헌제(獻祭) 실수를 탕감복귀케 하시려고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사탄세계인 애급(埃及)으로 들어가서 고역(苦役)을 당하게 하셨던 것처럼, 유대민족도 사탄세계인 바빌론으로 포로 되어 가서 고역을 당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미 위에서 논한 바와 같이, 하나님이 기독왕국시대(基督王國時代)를 세우신 것은 교황(敎皇)과 국왕(國王)을 중심하고 ‘재림하실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조성하여, 그 기대 위에 메시아로 재림(再臨)하시는 ‘만왕의 왕’에게 그 나라와 왕위(王位)를 인계해 드림으로써 메시아 왕국을 건설하기 위함이었다(사 9:6, 눅 1:33). 그러나 국왕과 그를 ‘실체기대(實體基臺)’의 중심인물로 세우기 위한 영적인 기대를 조성해야 할 교황들이 부패한 가운데서 끝내 회개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재림하실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조성하지 못하였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 기대를 복귀하기 위한 새로운 섭리를 하시기 위하여 교황으로 하여금 포로가 되어 고역을 당하게 하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