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탕감복귀섭리로 본 세계대전의 원인

전쟁이란 언제나 정치, 경제, 사상 등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외적인 원인에 불과하다. 거기에는 반드시 또 내적인 원인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마치 인간의 행동에 내외 양면의 원인이 있는 것과 같다. 즉 인간의 행동은 당면한 현실에 대응하려는 외적인 자유의지(自由意志)에 의하여 결정됨은 물론이거니와, 복귀섭리(復歸攝理)의 목적을 지향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려는 내적인 자유의지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동에 대한 선악(善惡)을 그 외적인 원인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하여 일어나는 행동과 행동의 세계적인 부딪침이 곧 세계대전(世界大戰)이기 때문에, 여기에도 내외 양면의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세계대전을 정치, 경제, 사상 등 그 외적인 원인만을 중심하고 다루어 가지고는 그에 대한 섭리적인 의의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탕감복귀섭리(蕩減復歸攝理)로 본 세계대전(世界大戰)의 내적인 원인은 무엇일 것인가? 첫째, 주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사탄의 최후의 발악으로 인하여 세계대전은 일어나게 된다. 위에서도 이미 보아 온 바와 같이, 인간 시조(始祖)가 타락됨으로 인하여 원래 하나님이 이루시려던 원리세계(原理世界)를 사탄이 앞질러 원리형(原理型)의 비원리세계(非原理世界)로 이루어 나왔고, 하나님은 그 뒤를 따라 나오시면서 사탄 주관하의 이 비원리세계를 빼앗아 선의 판도를 넓히심으로써 점차적으로 원리세계를 복귀하는 섭리를 해 나오셨다. 따라서 복귀섭리노정(復歸攝理路程)에는 언제나 참것이 오기 전에 거짓 것이 먼저 나타나게 된다.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에 적그리스도가 먼저 오리라 하신 것은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그런데 사탄을 중심한 악주권(惡主權)의 역사는 재림주님이 나타나심으로써 그 종말을 짓고 하나님을 중심한 선주권(善主權)의 역사로 바뀌게 되는 것이므로, 그때에 사탄은 최후의 발악을 하게 된다. 모세를 중심한 민족적 가나안 복귀노정에 있어서, 애급(埃及)을 떠나려는 이스라엘 선민(選民)에 대하여 사탄은 바로를 시켜서 최후의 발악을 하였기 때문에 하늘편에서는 3대 기적(三大奇蹟)으로써 그를 치고 떠났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역사의 종말기에 있어서도 세계적 가나안 복귀노정을 출발하려는 하늘편에 대하여 사탄이 최후의 발악을 하기 때문에, 이것을 3차에 걸쳐 치는 것이 3차의 세계대전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