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하나님의 날(88.1.1)_조국통일_1부

1988. 1. 1, 본부교회

사랑하는 아버님, 
1988년은 새로운 소망의 해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통일교회에 있어서 모든 역사적인 탕감의 일을 깨끗이 청산하고, 남북통일의 일념을 세워 승리적 기반을 닦는 거룩한 해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70년대 일본에 있어서의 투쟁, 1972년 이후 미국에 있어서의 투쟁, 한국에 있어서 비참한 자리에 서서 몰림을 받고 인정받지 못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다짐지어 나가면서, 횡적 기반을 다짐하면서, 공산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준비하게 하신 모든 역사적인 사실들이 망하지 않고 살아 있는 기반으로 세워졌사오니, 아버지, 이 기반을 통하여 공산세계를 굴복시킬 수 있는 날이 기필코 오고야 만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저물어 가는 역사시대에 있어서 석양길을 가지 않을 수 없는 운명에 처한 공산세계를 저희들의 손길로 망하게 할 것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벗겨 버리고 새로운 민주세계의 이상권으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옵니다. 공산세계의 치하에서 노예가 되어 신음하는 17억 가까운 인류가 아버지의 품에 품기게끔 중간적 입장에서 책임소행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아는 자들의 책임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불철주야 하늘의 정병으로서 스스로 환경적 여건을 정화하기에 최대의 노력을 다짐하는 1988년이 돼야 된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은 좌우가 갈라져 있고, 남북이 갈라져 있습니다. 이 갈라져서 싸우는 곳에는 하늘이 함께할 수 없사오니, 우를 수습하여 좌를 돕게 하고, 좌를 수습하여 우를 따르게 하여 하늘 앞에 순응할 수 있는 두 발판이 되게 하시어 당신이 이 발판을 딛고 서 가지고 하나의 세계를 치리할 수 있는, 당신의 창조이상 실현을 위한 하나님주의와 두익 사상을 중심삼고 통일적 세계를 향하여 전진을 다짐하며 확고한 기반을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될 1988년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통일의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이 나라는 남북한을 떠나서는 갈 길이 없습니다. 남한이 제아무리 경제부흥을 했다 하더라도 북한을 수습하지 못하는 경제부흥이 돼서는 안 되는 것이요, 남한이 아무리 정치체제가 금후에 소망적이라 하더라도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입장에 서서는 안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온갖 정성을 다하여서 남북한을 수습할 수 있는 하나의 운동을 제시하고 있는 모든 움직임을 아버지께서 특별히 지도하시어, 섭리사적 소원의 이해와 더불어 모든 고비를 넘어, 소망의 민족으로서 남북통일의 기운이 싹트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일에 있어서는 어떤 대표적인 중심의 뿌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개개인의 가정 자체가 뿌리가 돼야 되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애국의 뿌리가 되지 않으면 그 자손들이 새로운 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남한에 있는 4천만 민족을 중심삼고 북한 2천만 민족을 소화할 수 있는 애국적인 뿌리를 가지고 무성하게 하시어 하나의 승리적 자세를 갖추어 북한까지 포괄하고 남을 수 있고, 소화하고도 남을 수 있게 이 민족의 금후에 갈 정기를 바로잡아 주시옵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전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이 새로운 해를 맞는 이 원단에 부모님이 계신 곳에 마음을 모으고 정성들이는 그 자리에도 당신이 사랑의 손길로 같이하여 주시옵고, 그곳에도 여기에서 세우고 부르짖는 모든 말씀의 내용이 그들의 나라를 연결시키고 세계적 무대 위에, 50억인류 위에 같이 임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립니다.

허락하신 그 뜻과 소명 앞에 부끄럽지 않는 생애노정을 남길 것을 다짐하오니, 이 결의를 친히 받아 주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