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참사랑의 교훈

천성경 제6편1장3절10항

천성경 제6편 일장 3절 10항

암탉이 병아리를 까기 위해 알을 품는 것을 보면, 눈을 심각하게 뜨고 발로 알을 굴리면서 하루 종일 앉아 있습니다. 나중에는 배에 나 있는 털이 다 빠질 정도가 됩니다. 털이 빠지도록 앉아 있는데 그것이 기분 좋아서 앉아 있겠습니까, 기분 나빠서 앉아 있겠습니까? 선생님은 어릴 때 관심이 참 많았습니다. 그것을 매일 들여다봤습니다. 처음에는 쫓으려 하더니 하루에 세 번 이상 들여다보니까 으레 그러려니 하고 쫓지도 않았습니다. 단단한 알을 품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자세는 ‘천하에 누가 건드리기만 해봐라.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그 누구도 용서할 수 없는 대왕지권을 갖고 살피는 것입니다. 암탉의 권위에는 수탉도 마음대로 못합니다. 수탉에게 그 알을 품으라고 하면 세 시간도 안 가서 도망갈 것입니다. 암탉이 알을 품고 있는 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큰 나무에는 틀림없이 까치둥지가 있습니다. 까치는 길조라고 합니다. 까치가 ‘깍깍깍’ 하면 기쁜 소식이 온다고 합니다. 까치의 생리를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까치둥지를 보면 ‘아, 금년에는 바람이 어디에서 어디로 불겠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풍이 불 것 같으면 들락날락거리면서 거기에 대비해서 구멍을 딱 내놓습니다. 또 나뭇가지를 끌어다가 둥지를 치는 것을 보면 누가 가르쳐 주었는지 걸작품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것은 나뭇가지로 엮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비도 새고 그럴 것 아닙니까? 그러니 나중에는 진흙으로 전부 바릅니다. 바람이 안 들어오게 해 놓고, 비가 오면 빗물이 집으로 떨어지지 않고 한 곳으로 흐르게끔 나뭇가지 끄트머리를 해 놓습니다. 끄트머리를 될 수 있는 대로 그렇게 모아 놓아 가지고 비가 내리면 빗물이 둥지 바깥쪽으로 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누가 가르쳐 주었는지 참 대단한 솜씨입니다.

자연이 주는 참사랑의 교훈

만물을 생각해 보면 참부모와 하나님의 사랑이 나타날 수 있는 그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광물도 사랑하고 식물도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나비와 벌, 동물 등 전부가 사랑을 중심삼고 엉켜 있습니다. 향기를 내고, 꽃을 피우고, 소리를 내는 모든 것이 만물의 사랑을 위한 상징적 표시입니다. 나비와 꽃이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나비는 꽃을 찾아다니고 꽃은 아름다움을 만물 앞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주에 박자를 맞추기 위한 놀이를 하면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랑을 중심삼고 이러한 우주를 창조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나를 위해서 이렇게 만들어진 그 정원과 조화된 박물관이 얼마나 멋지냐는 것입니다. 여름에 매미가 쌍쌍으로 소리를 내어 울고 박자를 맞추는 것은 사랑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부 교과서입니다. 

선생님이 댄버리 교도소에 있을 때, 비탈진 고지대를 불도저로 정지작업을 하여 운동장을 만들려고 자갈 같은 것을 주워 내고 하는 공사를 하다가 비가 와서 미처 끝내지 못하고 남은 곳이 있었습니다. 그 우기에 물새들이 와서 거기에 알을 낳고 새끼를 깠습니다. 그때는 비가 오는 우기이기 때문에 사람이 다니지 않아서 안전할 줄 알았는데, 우기가 지나고 나니까 그곳을 다니는 사람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 새끼를 깐 둥지가 산책로와 불과 2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고 지나갈 때는 어미가 가만히 있습니다. 그런데 눈만 마주치게 되면 움직이면서 ‘와와와’ 야단합니다. 한 발짝만 더 가려고 하면 ‘왁!’ 하고 덤벼들려고 합니다. 아주 조그마한 녀석인데 덩치가 큰 사람이 가면 자폭하려고 합니다. 자폭을 해도 멋진 자폭을 하려고 합니다. 그것을 누가 가르쳐 줬을까요? 어떤 학설을 통한 계획적인 교육제도에 의해 가르쳐 줬습니까? 사랑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교육이 필요 없습니다. 

고기 가운데 수놈 암놈이 사랑하는 데 있어서 제일 모범적인 것이 연어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연어를 참 사랑합니다. 이들은 자기가 태어난 자리를 떠나 5천 마일 이상 오대양을 돌다가 4년이 되면 고향을 찾아옵니다. 알래스카는 날씨가 차기 때문에 곤충도 없어 이들 새끼가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미들이 죽은 뒤에 자신의 몸을 새끼가 먹게 하면서 키운다는 것입니다. 만물의 영장이 고기만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동물세계가 그렇습니다. 사랑이 그런 위대한 힘을 갖고 있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어떻습니까? 인간은 참사랑의 주인입니다. 어떻게 고차원적인 부부의 사랑을 이루느냐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원리의 모든 것을 발견한 것도 성경에서가 아닙니다. 자연 가운데서 발견했습니다. 

연어는 알을 낳고는 죽습니다. 그것을 보면 죽을 날이 정해진 사형수의 입장에서 부부가 사랑하는 것 이상의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암놈이 알을 낳게 되면 수놈은 땅을 파서 알을 보호해 줍니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한 쌍입니다. 그리고 알을 낳게 되면 두 놈은 죽습니다. 죽어 가는 암놈 수놈의 모양을 볼 때, 선생님은 참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어미의 몸은 새끼들의 먹이가 됩니다. 창조주가 있다면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을 보면 새끼가 얼마나 중요한가,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이 최고의 것이요 새끼가 최고의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하나의 표본으로 연어를 만들었을 것이라는 이론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생명을 버리더라도 사랑과 자식을 위해서 가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