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소망세계를  상속받는 모습 되게 하소서 2025년 12월 17일 수요일
미래의 소망세계를  상속받는 모습 되게 하소서

사랑하는 아버님!
영원한 주체 되시는 아버지 앞에 
춘하추동의 인연을 거칠 수 있는 실체를 갖추어, 
봄절기의 문화세계를 그 가슴에 흠뻑 추구하면서 
내일의 승리의 영광을 찬양하는 승리의 왕자 왕녀를 
아버지께서 찾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 거룩한 숙명 앞에 부름받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거룩한가를 
자각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람은 한 번 왔다 죽어 가는 것입니다. 
이 생이 아무리 귀하다 해도 
청춘시기에 비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저희가 장년이 되면 짐을 짊어지게 되고, 
장년시기에 싸워서 지탱하지 못하게 될 때에는 
그 결실된 후손이 
비참하게 되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년시대를 힘차게 지내고 
노년시대를 거쳐서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새로운 여름절기를 볼 수 있는 후손을 
자기 품안에 가진 가정이어야만, 
그 후에 다가오는 겨울절기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이것이 인생 세계의 역사시대에 있어서 
상징적인 현상인 것을 바라보게 될 때에, 
아버지의 뜻 앞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타락으로 인한 절망의 구렁텅이 앞에 
30억 인류가 
이제 최후의 운명을 저울질하는 
선상에 서 있는 것을 알면 알수록, 
여기에는 내일의 봄을 대신하고 
내일의 여름을 대신할 수 있는 
하늘의 왕자 왕녀가 있어야만 
이 인간 세상에서 
겨울절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 사실을 미루어 볼 때에,
하나님의 섭리는 
여기서부터 인연에 인연을 연결시키어 
사망권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 기원을 이룬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되었사옵니다.

아버지여!
저희 자체가 
오랜 역사노정에 
슬픔을 남기고 간 선조들의 한을 박차고, 
타락으로 말미암은 운명 가운데서 신음하는 
인류에 원한 맺힌 이 원수의 근거지를 박차고 
내일의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봄절기와 여름절기를 거쳐 
가을절기의 결실적인 실체이오니 
미래의 소망세계를 상속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겨울절기를 무서워하지 않고 
아버지의 승리의 죄표로 남아질 수 있는, 
하늘의 왕자 왕녀의 모습을 갖춘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여기에 모인 보잘것없는 무리들이 
그러한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주.
(1970.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