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예수님은 어떻게 재림하실 것인가
Ⅰ. 성서에 대한 관점
하나님은 때 아닌 때에 때의 것을 암시(暗示)하여, 어느 시대 어떤 환경의 사람이든지 자유롭게 그 지능과 심령의 정도에 따라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를 깨닫도록 하시기 위하여, 모든 천륜(天倫)의 중요한 문제들을 상징과 비유로써 교시(敎示)해 나오셨다 (요 16:25). 그러므로 성서는 각각 그 정도의 차는 있지만, 모든 해석자들에게 상이(相異)한 관점을 세워 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교파가 분열되는 주요한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를 해석함에 있어서도 그 관점을 어디에다 두는가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세례 요한에 관한 문제만 하여도 그 하나의 예가 되는 것으로서(전편 제4장 제2절 Ⅲ), 우리는 예수님 이후 2천년 간이나 세례 요한이 그의 책임을 다했다고 하는 선입관으로써 성서(聖書)를 보아 왔기 때문에, 성서도 또한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와 반대의 입장에서 성서를 다시 상고(詳考)할 때, 세례 요한은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명백히 알게 되었다(전편 제4장 제2절 Ⅲ).
이와 같이 우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서의 문자에만 붙들려서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단정하는 입장에서 성서를 보아 왔기 때문에, 성서도 또한 그렇게만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것은 현대인의 지성으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이므로, 이제 우리는 성서의 문자가 말하고 있는 그 참뜻을 파악하기 위하여 종래와 다른 각도에서 다시 한 번 성서를 상고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