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절 예정설을 세워주는 성구 해명
우리는 하나님의 예정(豫定)에 관한 여러 가지의 문제점을 해명하였다. 그러나 다음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본장의 서언(序言)에서 열거한 성구들과 같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절대적인 예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처럼 기록되어 있는 성구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하는 것이다. 먼저 로마서 8장 29절 내지 30절에 기록된 바 하나님은 미리 아신 사람을 미리 정하사, 미리 정하신 이를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이를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이를 또한 영화롭게 하신다고 한 말씀을 해명해 보기로 하자. 하나님은 전지(全知)하시므로 어떤 사람이 복귀섭리(復歸攝理)의 중심인물이 될 수 있는 조건을(본장 제3절)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아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복귀섭리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하여, 이와 같이 미리 알고 계시는 인물을 예정하시고 부르시는 것이다. 그러나 부르시는 하나님의 책임분담(責任分擔)만으로는 그가 의롭다 함을 얻어 영광을 누리는 데까지 이를 수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