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절 아담가정을 중심한 복귀섭리
타락(墮落)은 비록 인간 자신의 잘못으로 되어진 것이지만, 하나님이 그 타락인간을 구원(救援)하시지 않을 수 없다는 데 대하여는 이미 전편 제3장 제2절 Ⅰ에서 논한 바 있다. 그러므로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세워 타락인간을 복귀(復歸)하시려는 섭리는 일찍이 아담가정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미 서론(緖論)에서 논한 바와 같이, 아담은 사탄과 혈연관계(血緣關係)를 맺었기 때문에 하나님도 대할 수 있고 사탄도 대할 수 있는 중간 위치(中間位置)에 처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중간 위치에 처해 있었던 타락인간(墮落人間)을 하늘편으로 분립(分立)하여 ‘메시아를 위한 기대’를 조성하기 위하여는 타락인간 자신이 어떠한 탕감조건(蕩減條件)을 세워야만 했었다. 그러므로 아담가정이 ‘믿음의 기대’와 ‘실체기대(實體基臺)’를 복귀하는 탕감조건을 세우고, 그로써 이루어지는 ‘메시아를 위한 기대’ 위에서 메시아를 맞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복귀섭리(復歸攝理)는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