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집회(891015)_하나님과 나_5부

노래는 뭐냐? 높고 낮은 톤(tone)에 의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노래입니다. 그 노래에 있어서의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전부 다 확산되는 데 있어서 우리 인간 본성의 생명선에 율동과 박자가 맞게 될 때는 감동이 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크기만 해도 곤란하다는 겁니다. 나는 왜 이렇게 작은고…. 작은 사람 낙심하지 마세요.
산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꼭대기에 백설이 사철 쌓여 가지고 그 위상을 자랑하고 권위를 자랑한다 해도 그것이 귀한 게 아닙니다. 거 얼마나 고달프겠어요. 거 꼭대기 눈 쌓인 산봉우리는 `아이고, 내 몸뚱이는 춘하추동 사시장철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데 저 밑창은 얼마나 좋겠나' 하고 생각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꼭대기, 눈을 쓰고 있는 높은 산봉우리는 저 밑을 그리워하는 겁니다.
왜 그리워하느냐 이겁니다. 맨꼭대기에는 나무도 하나 없어요. 맨 꼭대기에는 바위가 남게 마련입니다. 그렇지요? 어느 산을 보나, 명산 아니라 무슨 산을 봐도 맨 꼭대기는 비바람에 전부 다 흘러가 가지고 돌만 남게 마련입니다. 이게 이러니 맨 꼭대기에는 나무도 하나 없어요. 풀도 하나 없어요. 언제나 싸늘한 바윗돌, 와서 앉는다고 해야 독수리나 와 앉지요. 참새라든가, 다니면서 톡톡톡 쪼아 먹는 그런 새들은 없어요. 시간을 따라서 언제나 조그마한 것을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동물은 볼 수가 없어요. 독수리같이 한번 먹으면 이틀 사흘 가는 그런 것들이나 와서 쉬지요. 그러니 재미가 없지요 뭐. 그런 것을 보게 될 때 그 꼭대기는 언제나 `저 깊은 곳에 한번 가 봤으면!' 한다는 거예요.
여름에 조그마한 못에서 헤엄치는 사람들은 말이예요, 전부 다 `아이고, 여기서 헤엄치는 것보다 큰 바다에서 헤엄치고 싶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이렇듯 연관성을 가지고 넓었다 높았다 하는 이런 율동적인 환경을 어떻게 박자를 맞춰서 모든 것이 화합하고 원형을 이룰 수 있는 그런 판도를 그리면서 사느냐 하는 문제….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젊었을 때, 어렸을 때는 낮고 늙어 가지고는…. 늙으면 머리도 세지요? 나도 머리가 세어 오지만, 여기 할머니도 말이예요, 머리가 세었어요. 꼭대기는 눈이 쌓인 거와 같이 쭉 연결되어 가지고 이쪽에는 태양이 비치면 저쪽에는 그늘이 지는 겁니다. 한쪽에서는 그늘이 지는 겁니다. 거기서 이제 하나의 분수령이 되어 있어 가지고 동서를 가름하고, 남북을 갈라 놓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새로운 분야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새로운 분야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래, 한국 사람 일본 사람을 중심삼고 보면 국경이라는 게 있어요. 국경이 있어 가지고 국경은 마음대로 넘어가지 못한다 했기 때문에 일본 사람은 일본 사람끼리 모여 살고 한국 사람은 한국 사람끼리 모여 사는 것입니다. 국경이 없다면? 「왔다갔다하며 삽니다」 왔다갔다하는데, 좋은 곳에 전부 제멋대로 가서 살려고 할 겁니다. 그러면 천 사람 만 사람이 전부 다 좋은 곳에 살려고 하는데 좋은 곳은 넓지 않고 좁기 때문에 싸움이 벌어지는 겁니다.
자, 사람도 봄을 좋아하는 사람, 가을을 좋아하는 사람,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늙은 사람은 겨울을 좋아하지 않지요, 머리가 센 사람은. 자기와 같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거예요.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모든 것은 조화가 벌어져요. 그 조화라는 것은 무엇을 중심삼고 조화가 되느냐? 돈도 아니요, 지식도 아니요, 권력도 아닙니다. 조화를 하는 데는 사랑이라는 문제를 중심삼고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고로 인간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이걸 요구 조건으로 하여 살고 지낼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분들도 전통을 이어 주는 데는 무엇을 중심삼고 전통을 이어 주느냐? 이걸 알아야 돼요. 무엇을 중심삼고? 사랑을 중심삼고. 그 사랑은 무엇을 타고 다니느냐? 남자라는 생명과 여자라는 생명을 필요로 하는 겁니다. 그걸 연결시켜 가지고 그 둘을 밟고 살아가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혼자 할 수 없어요. 반드시 남자의 생명, 여자의 생명이 가는 곳에는 사랑이 타고 온다는 거예요. 이 둘이 갈라지지 않고 하나로 타고 있기 때문에 요걸 잡아 가지고 잡아당기다 보니…. 발을 당기다 보니 몸뚱이 잡고 몸뚱이를 당기다 보니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둘이 `너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구나' 하는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여자가 좋아하고 남자도 좋아하니 같구나! 그러니까 하나되자' 해서 하나되는 것이 사랑에 의한 결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