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익사상을 중심한 천주통일(89115)_1부

참아버님 말씀
195-054~125
두익사상을 중심한 천주통일
1989.11.05, 서울 전 본부교회



오늘 말씀드릴 제목은 '두익사상을 중심삼은 천주통일'이라는 방대한 제목이 되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급변하는 세상입니다. 어제와 오늘이 같지 않고 오늘과 내일이 같지 않은 급변하는 세상으로 전환,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의 수많은 나라를 보면 그 나라 가운데는 주권이 있고, 그 나라의 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법을 중심삼은 사회의 체제가 있고, 그체제를 중심삼은 제도하에 수많은 조직이 있습니다. 체제를 중심삼은, 여러 가지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단체들과 가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개인이 있습니다.
오늘 이 세상은 급하게 변하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평면적으로 보게 되면 세상의 체제 자체도 자기 위치를 정하지 못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보조를 못 맞추고 혼란상에 떨어져 있다 하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세계를 지도하고 있는, 민주세계의 대표국인 미국을 보더라도 미국자체가 거대한 국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 국권 자체가 민주세계의 추앙의 기준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그 미국 자체, 국가면 국가를 두고 볼 때 미국 국민이 미국을 자랑할 수 있는 시대상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 대해서 불신하고, 미국 단체에 대해서 불신하고, 나아가 민주주의 체제에 대해서 불신하고, 더 나아가서는 모든 역사적인 체제를 유지시키는 가정적 조직에 대해서 까지도 전부 다 불신하고 있습니다. 부모면 부모를 불신하고,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 부부끼리도 불신하고, 2세는 2세 자체들을 불신할 수 있는 세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세계의 중심이 어디냐? 이것이 오늘날 지성인이면 지성인일수록 규명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결론이 나와요.
우리 생활의 안정, 생활의 평화적 환경을 어떻게 개척하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 이 급변하는 세계가 중심 축을 중심삼고 돌아야 된다는 거예요. 축을 중심삼고 돌더라도 한없이 올라갔다 한없이 내려갔다 해도 안 됩니다. 축을 중심삼고 도는 데는 반드시 동서남북 전후좌우 상하 관계를 갖추어 가지고 돌아야 됩니다. 축이라 할 때 그 축은 우주적입니다. 그 축을 중심삼고 돌아야 되는데, 도는 데는 이것이 마음대로 떠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상하를 중심삼고 모든 것의 기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고정적 위치에서 평면과 수직 관계를 갖추어 가지고 돌아야 됩니다. 돌면서 거기서 상대적 관계, 대응적 관계를 가진 모든 존재들은 자기 위치를 그 중심과 비준삼아 가지고 일정한 환경을, 평형적 위치를 취해서 같이 돌아야 됩니다. 그래야 자기 주체성을 잃지 않고 스스로 상대성을 잃지 않는 새로운 통일적 개념이 성사된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문제가 뭐냐 하면, 세계에 수많은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들 가운데 어느 나라를 믿을 것이냐? 이게 문제예요. 미국과 소련을 중심한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좌우를 중심삼고 지금까지 70년 동안 투쟁해 나왔지만, 현재에 와 가지고는 공산주의 세계에도 중심이 떠나가 버렸고, 민주세계에도 중심이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 같은 나라를 보게 되면, 자신을 갖고 자유세계를 지도하던 사람들도 '미국은 망한다. 미국은 소망이 없다. 흘러가 버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결론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미국은 어디로 가느냐? 또 공산세계를 중심삼고 움직이던 소련은 어디로 가느냐? 미국 자체가 어디로 갈 것인지 모르고, 소련 자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소련은 지금 공산주의로써 70년간 자기들이 유토피아로 꿈꾸어 오던 그 모든 것이 허상이 되어 버렸다 이거예요. 마르크스의 경제 철학원리를 중심삼고 하나의 통일된 세계, 이상세계를 실현한다고 천신만고,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리면서 급진적인 발전을 추구해 나왔던 소련은 이미 가야 할 목적지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공산주의 체제를 그냥 갖고 서구사회와 연결하면 좋겠다고 하지만, 공산주의 체제라는 것은, 사회주의의 체제라는 것은 소유의 개념에 있어서 민주세계와 내용이 다릅니다. 공산주의 체제는 국가 소유제로 되어 있고, 민주세계는 개인 소유제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